극의 재미를 위해 실제 사건을 다수 변형했습니다. 1편에 비해 장난기를 많이 빼서 지루할 수 있겠습니다. 쓰다보니 분량이 좀 많아졌습니다. 망했습니다. 그리고 제가 상황묘사(예를 들면 전쟁상황 같은)가 약하다는 걸 이번 작업으로 알게 되었습니다. 숙제가 하나 생겼네요. *프리뷰 비 처럼 쏟아지는 화살이 방패에 튕기며 내는 굉음. 창에 심장이 찔려 고통스러워 하는 말들의 비명소리. 그 아수라장의 한 가운데서 앳된 얼굴의 사내는 무릎을 꿇고 절규한다. “이건 아닙니다…. 답이 될 수 없소. 나는 내 신념을 지키겠습니다….” 가슴이 화살에 꿰뚫린 소녀를 품에 안고 그 사내는 울부짖고 있다. “이게 정의입니까? 당신이 말한 낙원은 이런 거냐고!” *** 값비싼 양탄자 위에 황금을 칠한 탁자. 은으로 된 접시들은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