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향의 의미가 여러가지이고 사람마다 고향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기준도 여러가지다. 내 고향은 출생해서 유년시절을 보낸 서울시 독산동이다. 그땐 집 옆에 바로 군부대 담장이 있어 군인들이 담장 밖으로 얼굴을 빼내어 용돈도 줬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더라. 고향은 아니지만 제 2의 고향이라고 여겨지는, 조금 특별하게 생각되는 게 성장기를 보낸 과천이다. 국민학교 입학할 때 과천에 계신 할머니 집으로 가서 부모님과 잠시 떨어져 살았다. 1 학년을 보내면서 부모님도 과천으로 내려와 초등학교를 거쳐 군대 가기 전까지 꽤 긴 시간을 살았다. 나의 가장 친한친구와 가장 행복하게 꿈을 꾸고 동네 구석구석을 다 꿰고 있던 곳, 가장 친근한 곳이 그 곳이다. 군 전역을 하고 이사를 하면서 부모님을 따라 안양•군포 지역으로 왔다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