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할 줄 아는 게 많다. 자랑이 아니다. 잘 하는 건 몇개 없다. 관심이 생기면 급속도로 빠져들어 바로 시작했다가, 적성에 맞지 않으면 대충 하는 방법만 익혔다. 즉, 맛만 보고 빠져나온다. 그런 내가 아직도 깊은 관심이 있고 마음에 들 정도의 수준까지 끌어올린 몇 되지 않는 취미 중 하나가 바로 노래하는 것이다. 노래는 어릴 때 다녔던 ‘어린이 민요교실’에서 처음 흥미가 생겼다. 노래하는 게 재밌었고 라디오와 카세트 테이프로, 시디 플레이어와 mp3로 음악을 듣고 따라불렀다. 그러다 우연히 steelheart의 she’s gone을 듣고 ‘세상에 이런 노래가 있었구나!’ 충격을 받았다. 그렇게 내 mp3는 락과 메탈로 가득차게 되었다. 이어폰을 달고 살고 따라 흥얼거리는데 어떻게 해도 부를 수가 없..